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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국회의원 원혜영입니다.

지난 23일 서해 연평도에 가해진 북한군의 기습 포격은 아직도 국민들의 가슴에 큰 충격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6.25 전쟁이후 최초로 벌어진 육상 포격으로 인해 민간인 2분과 군인 2분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고 연평도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송두리 채 잃어버린 채 50년전 6.25 직후의 우리네 부모님들 처럼 피난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연평도 피난민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우리가 인터넷과 TV를 통해 보았던 연평도 폭격이었지만 연평도 주민들에게는 실제로 자신의 하늘위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폭탄이 날라가고 자신이 평생 살아오던 터전이 불바다에 휩싸인 전쟁 그 자체였던 것입니다.

전쟁의 한복판에 놓여져있었던 그들의 공포와 가슴 속 상처는 우리가 이렇게 말로 이야기하는 것으로는 표현하기 힘들만큼 깊게 그들의 의식 속에 남겨져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 안타까운 일은 연평도 주민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과 배려가 너무나 부족하고 그로 인해 연평도 주민들의 분노가 더욱 커져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포격 직후 인천의 한 찜질방에서 집단으로 머물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은 하루 빨리 자신들의 터전이 안정되고 삶과 생명이 안전하게 국가에 의해 보장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정치인들의 공치사뿐이였고, 기대했던 대통령 담화는 자신들에 대한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은 채 북한에 대한 강한 반격 의지만을 표력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이러한 정치권과 정부의 태도에 연평도 주민들, 그리고 그들의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연평도 주민들의 분노가 담겨있는 영상 화면 출처: 미디어몽구>

"정치한다는 사람들, 할 수 없이 찜질방에 와서 얼굴만 빼꼼 내밀고 가고,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는 연평도 주민들의 외침에 과연 국가는 어떻게 대답하고 있습니까?

"니들이 머리 위로 폭탄이 날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줄 아느냐"

는 주민들의 절규에 국가는 어떻게 대답하고 있습니까?

국회차원에서 연평도 포격 피해와 관련된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실제 법규로 구체화되는데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전까지 연평도 주민들을 전쟁 난민과 같은 모습을 계속해서 찜질방에 방치해둘 생각이십니까?

절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하루빨리라도 조금이나마 편히 자고 편히 먹게 하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현재 연평도 피난민들은 임시 숙소인 인천 신흥동 인스파월드 찜질방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포격사건으로 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되며 이들 대부분이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등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찜질방 사장도 자신의 사비를 털어 그들이 조금이나마 편히 쉴 수 있게 무상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아직도 대책논의에만 급급한 우리 정치인들의 모습에서 어떤 국민이 국회와 정부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겠습니까?

하루라도 빨리 그들이 두 발 뻗고 쉴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국가의 존재의의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국민의 재산과 신변을 보호하는 일입니다.
그들의 재산과 신변을 미처 보호하지 못했다면 하다못해 사후약방문이더라도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편안함을 주어야 합니다.

여와 야, 정치적 가치를 떠나 하루 빨리라도 연평도 주민들의 삶의 편안함을 찾을 수 있게 모두 힘을 합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 현재 다음에서 연평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찜질방에 대한 후원 청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함께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id=100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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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저는 전쟁이 한창이던 때에 태어났습니다. 너무 어릴 때라 전쟁의 포화에 대한 직접적인 기억은 없지만, 전쟁 이후의 참상에 대해서는 두 눈으로 지켜보며 자라났습니다. 하지만 어디 그 때, 저만 그렇게 힘들었을까요.

너나 할 것 없이 가난하고 비참한 삶이었습니다. 모두가 배고프고 헐벗은 채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았습니다. 전쟁은 사람을 가려서 해치지 않았습니다. 그런 한국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어느 새  60년의 세월의 흘렀습니다.

그 동안 못 쓰는 연장을 벼려서 새 연장으로 만들듯 폐허가 된 이 땅 위에서 새롭게 나라를 세운 것이 우리들의 현대사입니다. 지식과 기술력 부족, 자본 부재 등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는 지금까지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루어냈습니다.

특히 IMF 경제위기 이후로 우리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어느새 국제사회 한 가운데에서 살아가게 된 것이죠. 이제 사람들은 뉴욕 증시를 점검합니다. 환율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각종 컨퍼런스를 실시간 생중계로 함께 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한반도의 상황은 60년 전 그때와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우리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정전국가, 남과 북의 군사적 대치 상황을 겪고 있는 나라입니다. 여전히 징병제를 고수하고, 국가의 최우선 목적을 안보에 두고 있습니다.

아주 값비싼 댓가를 치르며 평화를 얻었고, 또 그러기에 값비싼 댓가를 치르며 평화를 지켜가고 있습니다. 평화는 결코 값싸지 않습니다.  값싸지 않기에 소중하고, 소중한만큼 더 신중하게 다뤄져야 하는 것이 바로 평화이며, 그 평화를 지키기 위한 외교와 안보입니다.

흔히들 외교는 총칼 안든 전쟁이며, 전쟁은 총칼 든 외교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그 말의 경중을 떠나, 이젠 정말 전쟁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치밀한 외교 정책을 추구하는 나라들이 많습니다. 국가와 국가의 관계가 한 나라의 미래와 직결되는 이때, 어떤 나라도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을 만큼 서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국제화된 사회에서, 진짜 전쟁은 바로 외교에 있습니다.

60년 전 선조들이 피로서 얻어낸 평화, 제대로 지켜야 합니다.
전후 시대를 겪어본 사람으로서, 전 전쟁을 함부로 입에 올리는 사람들을 믿지 않습니다. 대신 평화를 얻기 위해서 총칼 없는 전쟁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25 발발 60주년이 된 오늘, 과거의 비극을 기억하며, 남은 60년을 희망의 시대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총칼 없는 전쟁의 시대에서 우리 국민이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는 그런 비극이 이 나라에 일어나지 않도록, 정말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