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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 1년]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 서해평화협력지대입니다
요르단-이스라엘 홍해해양평화공원에서 답을 찾아봅니다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원 원혜영입니다.

46명의 우리 장병들이 스러진 지 어느덧 1년이 흘렀습니다.
떠난 자도, 살아남은 자도 아프고 애석한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겐 듬직한 아들이자 누군가에겐 든든한 아버지였을 46명의 장병과, 실종된 후배들을 살리려다 순직한 한주호 준위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대결의 남북관계를 일찍 끝냈더라면, 서해바다를 긴장의 바다가 아닌 평화의 바다로 좀 더 일찍 만들었더라면 이들이 분단의 고통을 고스란히 떠안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미안함에서 자유롭지 못한 1년이었습니다.

더 이상 이러한 비극이 우리 서해에서 일어나선 안 됩니다. 
서해에 가득 찬 긴장과 갈등의 기운을 평화와 상생의 에너지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미 영토, 해상에서 잦은 갈등을 경험한 분쟁 국가들이 공동의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평화협력 특별지대’를 조성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경험에서 배워야 합니다.

폴란드-슬로바키아 접경지역에는 초국경 평화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인도네시아-필리핀 해양에서도, 유럽의 화약고 알바니아-몬테네그로-코소보에서도 평화공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제가 국회입법조사처에 조사 의뢰해 알아본 결과 특히, 요르단-이스라엘 홍해해양평화공원에서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카바만의 모습

 

홍해해양평화공원이 조성된 시나이 반도와 아라비아 반도 사이에 위치한 아카바만.

이곳은 1956년과 1967년에 중동전쟁의 주 무대였던 분쟁지역으로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요르단과 이스라엘이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던 장소입니다.

그랬던 이곳이 1994년 ‘이스라엘-요르단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무력철수 ▲항해하는 배의 안전자유보장 ▲관광증진을 위한 공동협력 ▲공동개발을 추진함에 따라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국경을 넘어선 ‘홍해해양평화공원’이 조성될 수 있었습니다.

평화공원 조성으로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흐르던 ‘긴장의 바다’는 산호 전문 국제관광지역이자 국제물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요르단-이스라엘 양국의 지역경제 발전과 평화정착에 큰 역할을 한 것입니다.

2007년 10.4 남북정상선언에서 합의한 ‘서해평화협력지대’ 설정은 비현실적인 다른 세상 이야기가 절대 아닙니다. 이미 성공적인 사례가 이렇게 존재하지 않습니까.

우리도 평화수역과 공동어로구역 설정으로 남북 간 평화와 경제 이익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며, 남북관계가 악화돼도 불가침의 영역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개성공단처럼 ‘서해바다’도 남북의 상생 공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남북 사이의 긴장을 낮추는 작업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 땅에 더 이상의 비극과 슬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서해평화협력지대 논의는 다시 시작돼야 합니다.

무엇이 우리와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한 길인지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