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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의 대중적 보수노선과 박근혜에 대한 메모"

 

 

 

1.

강경한 보수로 이름을 떨친 닉슨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1968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닉슨 후보는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민주당의 핵심기조였던 복지와 민생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더 나아가 민주당정부가 추진했던 뉴딜정책의 영향이 아직 유권자에게 남아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또한 부정하지 않았다. 도리어 집권 후에는 사회보장기본법을 추진해 보수진영에서 닉슨을 배신자라고 할 정도였다. 민주당은 사회보장기본법이 민주당노선에 충실한 정책이었지만 반대했다.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사망 전, 그 당시 닉슨이 추진한 사회보장기본법의 입법화에 협조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반공주의자 닉슨은 냉전체제에서 중국과는 국교정상화의 물꼬를 텄고, 소련과는 화해외교를 펼쳤다.

 

2.

독재자의 딸이라는 멍에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2012년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2009년엔 캘리포니아 대학특강에서 따뜻한 시장경제를 주문하기도 했고 2010년엔 아버지의 꿈은 복지국가 건설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선캠페인 과정에서 민주당의 핵심기조였던 경제민주화와 복지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더 나아가 민주당정부가 추진했던 대북 햇볕정책의 개념과 견줄만한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발표했다.

 

3.

닉슨과 박근혜는 1968년 대선과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 내부의 불안정성과 차별화되는 대통령 이미지인 안정과 법질서(닉슨은 흑백 인종문제, 박근혜는 대북문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서민적인 이미지로 침묵하는 다수인 중산층의 표를 얻어냈다. 선거준비 과정에서 닉슨은 골드워터 세력을, 박근혜는 이명박 세력을 규합해 내기도 했다.

 

 

 

대통령취임 후 짧은 기간이지만 촌평을 하자면 박근혜 대통령은 권력의 속성은 꿰뚫어 보는 것 같아 보이는데 반해 국정구상과 운영은 생소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후보시절, 주장하던 경제민주화와 복지도 후순위로 밀리는 모양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닉슨 대통령의 대중적 보수노선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성공하고 박근혜 정부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념과 정파를 넘어 이 시대의 민생과 공공의 이익을 생각하는 진짜 보수와 진짜 진보 모두의 성공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