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으로
  • 즐겨찾기 추가
  • 시작페이지 등록
  • twitter
  • facebook
공유하기
지난주부터 벌어진 한나라당의 FTA 단독상정 강행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연말까지 MB표 악법을 물리력을 동원해 강제 통과시키겠다고 선언한 한나라당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주말부터 위원회에서 밤새 농성하고 격려해주신 의원님들, 당직자, 보좌진, 언론인들께 감사드린다.

지난 주말 긴급하게 조사한 민주정책연구원의 여론조사를 보면 "FTA 비준안 상정 저지를 위해 물리력을 동원해 회의장 진입을 시도한 민주당의 잘못이다"는 의견이 28.5%, "국회경위와 집기를 동원해 야당의 진입을 차단한 한나라당의 잘못이다"는 의견이 49.8%로 나타났다.

앞으로 처리하려는 쟁점 법안을 직권상정하는 것에 대하여 "야당의 상임위 점거로 법안 상정이 어려울 경우 한나라당의 직권상정 방침에 대해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해도 된다"는 의견이 19.3%, 반면 "직권상정보다 여당인 한나라당이 합의처리를 위해 야당과 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66.5%로 3배 이상 높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여러분, 당직자 여러분!
우리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민의의 정당인 국회를 반드시 사수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가 힘과 뜻을 모아 함께 지킬 것을 박수로 결의하겠다.

박정희 대통령때 여의도 의사당이 건립됐다. 쿠데타 정권을 잡은 사람들 조차 형식적으로나마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민주주의 대표 기관인 국회를 존중한다는 제스처를 이런 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후예인 이명박 정권은 더 노골적으로, 직접적으로, 전면적으로 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유린하고, 민주주의의 전당인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감히 국민 앞에서 야당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야당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뜻을 폭력적으로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전쟁이라는 말을 써가면서 선언하고 있다.

이제 문민독재가 군사독재보다 더할 수 있다는 불길한 조짐을 국민이 느끼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단호히 맞서서 문민독재를 저지할 것이다. 우리는 국회에 대한, 야당에 대한, 국민에 대한 한나라당의 부활이 이명박 대통령에 의한, 이명박 대통령을 위한, 이명박대통령의 전쟁임을 확실하게 규정한다.

우리는 힘이 없다. 그러나 국민의 뜻이 함께 있어 우리는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사죄, 재발방지 약속, 직권상정하지 않겠다는 약속 없이는 대화가 있을 수 없다.

적어도 우리는  한나라당이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야당을 무시하면서 오직 수적 우위와 물리력을 앞에서 MB표 악법을 결코 관철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크리스마스 밤을 새워가며 확인시켜 줄 것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다짐한다.

대통령께 엄중히 촉구한다. 국회에서 손을 떼라. 속도전, 전면전을 거둬들이고, 어려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국민을 보듬어 안고 이끌어나가는 국민의 대통령의 자리로 돌아가라. 국회는 국정운영을 여당과 야당의 지도부에 맡겨주길 촉구한다.

한나라당 지도부에게 촉구한다. 더 이상 개각을 염두해 둔, 공천을 염두해 둔 충성경쟁에서 손을 떼라. 적어도 민의를 수행하는 국민의 대표로서,  여당의 지도자로서 대통령을 보지 않고 국민을 보며 정치를 해달라.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야기시킨 이 싸움을 국민의 명을 받들어 중지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난국을 풀어가겠다는 정치 지도자의 자세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국회가 전쟁터가 아니라 민의의 정당으로 제 모습을 찾을 때까지 MB표 악법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되지 않고, 국민의 뜻에 의해 판단될 때까지 국민과 함께 국회를 사수할 것을 다시 한번 각오하고 천명한다.

[2008-12-22 비상의원총회 모두발언중에서]

공유하기
어제 수고 많았다.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독선과 오만은 반드시 대가를 치루는 것이 법칙이다. 전쟁모드를 요구하고 속도전을 지시하고 전광석화처럼, 질풍노도처럼 몰아붙이라는 당 대표의 하명이 있었다. 그래서 어제 한나라당은 전투에서 이겼다.

그러나 분명히 민심을 얻는 전투에서는 졌다. 자유선진당, 민노당, 창조한국당은 물론 그나마 양식이 있는 국회에서의 정당과 의원의 역할이 무엇인지 상식이 있는 여당의원조차 부끄럽다고 토로하는 것이 어제 한나라당이 밀어붙인 전투의 결과였다.

우리는 숫자는 적다. 다른 야당과, 시민과 연대해 시민의 뜻을 받들어 싸우도록 하겠다. 12년전 노동법 파동때, 60년대말 3선 개헌 날치기 통과때 여당은 단독으로, 기습적으로 여당에 알리지 않고 날치기 처리했다. 그것이 그 정권의 파멸을 불러왔다.

이번엔 그와 달리 공식적으로 공개되고, 통보된 자리에 소속위원들이 참석한 것을 물리력을 동원저지했다. 의정사상 전례가 없는 사실이다. 제가 지금까지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라고 지시했지만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

의원들은 헌법에 부여된, 국민이 부여한 의사 참여권을 실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완강한 물리력에, 바리케이드에, 경위의 폭력에 저지당했다. 민주당 위원님들은 참석하지 못했지만 위원들의 마음은 회의장 밖에서 국민의 뜻을 강력히 전달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야당과 연대하고 국민의 지원 속에서 연말까지 반민주악법, 반인권악법, 국민의 휴대전화 감청하도록 합법적으로 허용하는 생활악법을 단결 연대해 저지할 것이다.

우리가 전투에서는 졌지만 전쟁에서는 승리했다는 평가를 스스로 평가하고 국민으로부터 확인받는 그날까지 단결 투쟁할 것을 다짐한다.

[민주당 제34차 의원총회 모두발언중에서]
- 2008년 12월 19일(금) 09:00 / 장 소: 국회의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