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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전 대통령 주요 연설문 번역집』을 
  김부겸, 김재윤 의원과 공동으로 출간하였습니다.

번역집을 왜 만들게 되었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3명 의원 트위터 글과 인사말을 통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본문은 분량이 많아 PDF파일로 별첨합니다.


 

원혜영 의원

"룰라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후임 대통령에게 한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심장에서 우러나오는 정치를 하라. 가난한 사람을 돌보라. 최선을 다해 민주주의를 실천하라."




김부겸의원

"브라질 국민이 룰라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그의 말과 행동에 믿음과 진정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경이로운 경제성장은 복지와 성장 사이의 균형점을 찾은 것에서 기인한다. 이는 룰라식의 소통정치와 사회통합을 이루려는 그의 확고한 의지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너무 가난해서 10살 때부터 학교를 그만두고 돈을 벌어야 했던 비정규직 노동자가 1억 9천만 브라질 국민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빈부격차를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끌어 영웅이 된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밥과 희망의 정치를 위해 뛰고 있는 저에게 뜨거운 성찰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요즘 정치권에선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우리에게도 민주정부 10년의 역사 속에서 김대중, 노무현이라는 훌륭한 지도자가 있습니다만, 민주정부의 공과를 냉철하게 성찰하고 민주주의 가치와 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검토한다는 측면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통해 리더십을 검토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브라질과 한국은 너무나 다른 환경에 놓인 국가라 발전모델을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지 않을 것입니다. 학계 일부에서조차 룰라의 리더십이 지금의 브라질의 기적을 이룬 것이 아니라 전임대통령인 카르도주(1995~2002년) 업적의 연장이고 운이 좋게도 중국發 경제훈풍 등이 불어 성공한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그러나 정치를 하는 저희들에게 룰라 대통령은 눈으로 보여지는 업적을 넘어 가슴으로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지도자라는 생각입니다.

연설문엔 연설자의 철학과 신념 그리고 가치 등이 담겨 있게 마련입니다. 연설문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연설을 하는 연설자 그 자체를 전달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주요 연설문 번역을 빌어 룰라를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저 또한 번역준비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내가 왜 정치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되묻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든 업적은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않은 노동자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국민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2010년 룰라의 퇴임연설 중 한 대목입니다. 연설문의 주인공이 어떠한 생각과 삶의 체험으로 신념을 굳히고 가치를 실현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브라질의 인구는 1억 9천만 명입니다. 축구, 삼바, 아마존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또 유명한 것이 있습니다. 세계 최악의 불평등입니다.

룰라는 태어나서 처음 찍은 사진에서 입은 옷과 구두를 사진관에서 빌릴 정도로 가난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룰라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유년시절이 어땠냐고 질문을 받을 때마다 본인은 그 시절이 없었다고 대답했나 봅니다.

룰라는 일곱 살 때 땅콩과 오렌지를 파는 거리의 소년이었고 구두닦이 소년이었습니다.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채 열네 살의 룰라는 선반공이었고 최저 임금밖에 받지 못했던 비정규직 노동자였습니다.  급기야 손가락 하나가 선반 위에서 잘려나갔고 실업자로 일자리를 찾아 길거리를 배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룰라는 태어날 때부터 가난했고 배울 수 없었으며 나아질 게 없었던 환경으로 인해 기술자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57세 룰라가 선택한 도전은 대통령이었습니다. 하루 1달러로 살아가던 4,000만 명의 룰라와 만나기 위한 도전이었습니다. “룰라는 글도 못 읽는다.”, “룰라는 영어도 못한다.”, “룰라는 초등학교도 못 나왔다”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룰라는 브라질 엘리트들이 이루지 못한 것을 선반노동자가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분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대통령이다. 룰라는 내 우상이다. 그를 깊이 존경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2010년 ‘G20정상회의’에서 한 말입니다. 

2002년 대통령 당선증을 받은 룰라는 “초등학교 졸업장도 받지 못한 나로서는 태어나서 처음 ‘증서’라는 것을 처음 받아본다”며 눈물을 흘렸고 수많은 브라질 국민들이 함께 울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에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장도 받지 못한 대통령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 인구 4분의 1이 겪는 빈곤, 심각한 국가 부채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룰라가 대통령이 되자 해외자본들은 ‘룰라가 브라질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비난하며 브라질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조지 소르소는 “룰라로 인해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같이 국가 부도사태를 맞이할 것이다.”라고 단정했습니다. 

그러나 룰라가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만난 사람들은 브라질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게 모든 정책의 최우선이다”.


취임 첫해(2003년) 빈민 350만 명에게 정부예산을 분배하였습니다. “거지에게 베푸는 동냥이다”라는 비난도 받았지만 월 소득 120헤알(약 7만 1500원) 미만의 가구에 소득의 절반 이상인 70헤알(약 4만 1700원)을 지급했습니다. 

나라 안팎의 비난에도 2003년 350만 가구, 2006년 1,110만 가구, 2010년 1,280만 가구에 생활보조금을 지급했고 결국 브라질 인구 4분의 1이 생활보조금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생활보조금엔 엄격한 전제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반드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했고 결석률이 15% 이상이면 지원을 보류했습니다. (저소득층 생계지원프로그램. 볼사 파밀리아 Bolsa familia)

정부 생활보조금을 발판으로 브라질 빈민들은 한 걸음 한 걸음 삶을 개선해 나갔고, ‘볼사 파밀리아는 효과적인 사회정책의 모범’이라는 세계은행(IBRD)의 찬사를 받기 시작합니다.  

빈민 2,000만 명이 중산층으로 도약했고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빈부의 격차가 좁혀지자 소비가 늘어났고 기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으며 브라질 경제는 되살아났습니다.

그리고 룰라가 던진 질문 한 마디,

“왜 부자들을 돕는 것은 ‘투자’라고 하고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은 ‘비용’이라고 말하는가”



룰라가 끝까지 놓지 않았던 한 가지는 가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었습니다. 룰라는 “만약 내가 실패했다면 그건 빈민들의 실패였을 것이다”라고 가난에 걸었던 희망을 말합니다. 

결국 룰라는 임기 8년 동안 브라질의 국가 부채를 모두 해결했고 세계 8위의 경제대국으로 만들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거리의 행상, 구두닦이에서 수도 선반공, 그리고 노조 활동 7년 만에 금속노조 위원장, 브라질의 대통령이 된 인물 룰라. 그는 자신이 경험했던 가난과 배고픔,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만의 신념과 추진력을 가지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브라질 국민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룰라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되새겨 볼만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룰라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후임 대통령에게 한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심장에서 우러나오는 정치를 하라. 가난한 사람을 돌보라. 최선을 다해 민주주의를 실천하라.”
 

2012년 대한민국도 대통령을 잘 뽑아 ‘룰루랄라’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번역을 도와주신 국회도서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3월 29일 
민주당 국회의원 원혜영, 김부겸, 김재윤

번역집의 목차입니다. 

Ⅰ. 대국민메시지
1. 취임사 2002 2. 대국민연설 2003 3. 취임사 2007 4. 대국민연설 2007 
5. 퇴임사 2010 

Ⅱ. 국제경제
6. 다보스포럼 2003 7. 다보스포럼 2005 8. 국제노동회의 2009
9. G20 정상회의 2010 10. G20 재무장관회의 2008 

Ⅲ. 글로벌 이슈
11. 유엔총회 2009 12. 세계식량안보회의 2009 13. 기후변화협약회의 2009

Ⅳ. 블록화
14 남미국가연합정상회의 2008 15. IBAS 정상회의 2008 16. IBAS 정상회의 2010 
17. 남미-아프리카 정상회의 2009 18. 메르코수르 정상회의 2010 19. 이베로 아메리카 2009 20. UNCTAD 회의 200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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