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인터뷰] 원혜영 "문재인 정부, 적폐 청산·대통합 이룰 것"
- Posted at 2017. 5. 30. 10:23
- Filed under 원.혜.영 칼럼
<OBS 파워 인터뷰, 2017년 5월 10일 방송>
【질문1】'19대 대통령' 문재인…승리 배경은
Q. 문재인 대세론이 현실이 됐습니다. 공식 선거 운동 기간동안 단 한번도 여론조사들에서 1위 자리를 내준 적 없었고 그 덕분에 타 후보들의 1순위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승리 배경,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 촛불대선을 만들어 낸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
- 개표 참관인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에 투표한 투표용지들은 다른 후보들과 비교 될 정도로 거의가 네모 칸 안에 정확히 도장이 찍혀 있었다고 함
-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국민의 간절함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상황. 그 간절함이 이번 승리를 만들었음.
□ 우리 더불어민주당도 많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민의를 받들고자 노력했고, 국민들께서 그러한 노력을 알아주셨다고 생각
- 문재인 후보 역시 과거와 다르게 분명한 집권의지를 드러내면서 다양한 상황에 안정적으로 대처를 잘 했고 준비된 대통령의 이미지를 잘 보여줬음. 특히 후보로 선출 된 직후 당 중심의 선거를 강조하면서 당의 단합을 이끌어 냈음
【질문2】전국적 고른 지지, 국정운영 힘 받나
Q. TK와 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승리했습니다.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려던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확인한 것은 성과로 꼽히는데요. 향후 국정운영에 큰 힘이 되지 않겠습니까?
□ 경남의 경우에도 직전 경남도지사를 지낸 홍준표 후보에게 불과 0.5%, 1만 표 차로 졌음. 그나마 넓게 분포 된 농촌지역에서 진 것이지 대도시권에서는 이겼음
□ 호남과 영남이 함께 지지하는 대통령,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는데 그 약속이 이루어진 것임. 이것은 단순히 이번 대선에 승리했다는 차원을 넘어서 우리 현대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함
□ 국민들의 뜻이 이처럼 나타난 이상 문재인 정부는 더욱 겸손하게 민의를 받들면서 완전한 국민통합을 이루는 한편,
- 국민이 원하는 개혁과 정의로운 나라 건설을 위해 노력해야
□ 민생, 안보, 국민통합, 개혁이라는 네 가지 국민적 열망을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중대한 역사적 책임을 잘 인식하고 있으리라 기대함
【질문3】40% 초반 득표율…의미는
Q. 득표율은 어떻게 보시나요? 다자구도로 진행된만큼 과반 득표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다분했는데요.
□ 5강 구도에서 40% 이상을 득표했다는 것은 사실상 과반 이상의 의미
- 과거처럼 단일화를 통해 양강구도로 이루어졌을 경우 과반은 무조건 넘었을 것임
□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531만표 차 승리를 거둔 것이 역대 최고 표차
- 이번에 2위 후보와 무려 557만표 차이로 최고 기록을 경신
- 5자 구도에서 이 같은 표차가 났다는 것은 그 의미를 가볍게 볼 수 없음
□ 혹시라도 일각에서 ‘과반 미달의 승리’라는 표면적 논리로 이번 승리를 평가절하 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강한 역풍을 맞게 되지 않을까 생각함
□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 대선에서 가장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반면,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대통령 취임한 상황
- 이명박근혜 정부 9년 간 쌓인 적폐를 청산하는 한편 국가대통합을 이루어야 하는 딜레마는 기본이고,
- 민생문제와 안보문제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 대통령과 정부도 당면한 문제들을 타개하기 위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단합과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함
【질문4】인재영입위원장 활동…'꽃보다 할배 유세단' 인기
Q. 선거 운동기간 동안 참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셨는데요. 소회도 들어보겠습니다. 선대위에서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으로, 또 선거 막바지엔 '꽃보다 할배 유세단' 을 이끌어 큰 화제가 되셨죠. 일명 반짝이 옷을 입으신 모습에서 그래. 선거운동은 이렇게 축제 같아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잊지 못할 에피소드들 많으실 듯 한데요.
□ 꽃할배 유세단 정규멤버 : 돌아온 사형수 이철 단장,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유홍준 교수, 유시민 친 누님 유시춘 소설가, 총감독을 맡은 김학민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
- 객원멤버 : 시사만화의 대부 박재동 화백, 사물놀이 거장 김덕수 교수, 엽기수석이자 영원한 자유인 유인태 전 의원
□ 가는 곳마다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을 느낄 수 있어서 고된 일정인데도 피로한 줄 모르고 다녔음
□ 광주 송정역 시장에서는 유세하러 간 우리보다 광주시민들이 더 흥이 나서 춤을 추는 모습을 봤는데 역시 호남분들이 문화적 감수성이 높다는 것을 느낌
□ 태어나 처음 입어보는 반짝이 의상을 입고 임실 군민의날 행사에 갔는데, 마침 춤과 노래가 있는 흥겨운 행사였기 때문에 반짝이 의상에 중절모까지 운동장을 가로질러 돌다 보니 마치 초대가수가 온 것 같다는 반응
- 주변 사람들로부터 가수 태진아 씨 같다는 말도 들었음
【질문5】선거운동 현장서 만난 바닥 민심은
Q. 하지만 즐겁게 선거운동하시면서 현장에서 만나고 들은 민심에 많은 생각이 오가셨을듯합니다. 잊을 수 없는 민심들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요?
□ 유세하는 곳들이 대부분 교통량이 많고 사람들도 바쁘게 오가는 곳이지만, 가던 걸음을 멈추시고 저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시는 것을 보며 참으로 감사한 마음
□ 특히 우리 꽃할배 유세단은 좀 망가지는 컨셉이었는데, 나이 든 사람들이 우스꽝스런 옷을 입고 어색한 율동을 하는 것을 단순한 구경거리 이상의 간절함으로 봐주시는 모습에 매우 감동
【질문6】정파·지역·계층 아우르는 '통합정부'…의미는
Q. 이제 새 정부가 출범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곧바로 통합정부 구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통합정부는 무엇이고 또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뀔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인가요?
□ 이명박근혜 정부가 끊임없이 해 온 일은 자신들의 통치 편의를 위해 국민을 둘로 나누는 것이었음
□ 촛불혁명에 담긴 의미가 세 가지 있는데 하나는 헌법정신을 지키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적폐를 청산하라는 것, 마지막 하나는 국민 분열을 끝내라는 것임. 이번 대선에서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보내주신 이유도 그것이라고 생각함
- 그러므로 통합은 이번 대선의 대의명분인 동시에, 여소야대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실질적 수단이기도 함
□ 일상화 된 분열과 갈등으로 소모되는 국가에너지를 통합의 시너지 효과로 전환하는 것이 통합정부의 의미
- 통합을 토대로 국가대개혁을 위한 사회적합의 이끌어내면 대한민국 발전
【질문7】"광화문 시대 열겠다"…기대는
Q. 후보 시절부터 광화문 대통령을 주창했는데요. 광화문 시대, 어떻게 기대할 수 있을까요?
□ 통합을 위해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은 소통임. 광화문 시대는 소통의 시대를 의미하는 것. 권력자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끌고 가는 통치의 시대를 끝내고 민의를 중심에 둔 새로운 국정운영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
□ 이러한 의지가 관철되려면 보이지 않는 국정운영 매뉴얼의 변화도 필수적이지만, 눈에 보이는 분명한 물리적 싸인들도 필요
- 꽃할배 유세단의 정규멤버 중 한 사람인 유홍준 교수가 ‘광화문 대통령공약 기획위원회’ 총괄위원장을 맡아 이끌고 있음. 곧 청사진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
【질문8】'적폐청산·대통합' 두마리 토끼 잡기…방안은
Q. 하지만 적폐청산과 대통합이란 두 마리 토끼 잡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취임했다고 말한 이유가 바로 이런 것
□ 대통합과 적폐청산 둘 중에 우선 과제를 뽑으라면 대통합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과 끝없이 소통하면서 이해를 구하고 지지를 이끌어 내야 함. 그 과정에서 국민들은 분명한 ‘기준선’을 마련해 줄 것임. 그 기준을 토대로 적폐청산과 개혁을 흔들림 없이 밀고 가야
【질문9】마무리 발언
Q. 안보와 외교, 경제 등 어느 하나 녹록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어려운 때에 문을 열게 된 만큼 새 정부에 국민적 기대가 큰데요. OBS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고 새로운 대통령을 뽑았으면 역사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힘도 함께 주셔야 함.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적 단합이 필요하고 새 정부에 대한 지지가 굳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
□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더욱 겸손하게 민의를 받들며 최선 다 하겠음. 진정으로 이 땅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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