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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칼럼] ‘관심법’보다는 문화재 공동 발굴이 남북평화에 이롭습니다.

 

 

‘태조 왕건’ 드라마 기억 하시나요? 드라마에서 가장 개성 있는 모습으로 묘사 된 이는 아마도 왕건의 라이벌이었던 궁예였을 겁니다. 승려의 신분으로 애꾸눈 안대를 두른 특이한 모습의 궁예가 소위 ‘관심법’을 써서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흥미롭게 묘사되곤 했죠. 이 궁예가 세운 나라가 태봉국(후고구려)인데 그 도성 터가 철원의 DMZ 지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남북 분단 상황으로 접근조차 어려웠던 곳이지만 남북이 공동으로 조사연구를 실시하게 되면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민족문화재의 발굴과 보존에 있어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야의원들과 강원도 측에 토론회 공동주최를 제안했고 마침내 어제 의미 있는 토론회를 개최 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문화재에 대한 공동의 관심을 하나의 실천으로 만들어내는 일은 상호간 연대감을 회복해서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비정치적인 분야에서부터 대화와 협력을 도모함으로써 평화를 확대하고 정치적인 긴장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으로 제시했던 DMZ 평화공원 구상과도 부합하는 일입니다.

 

바로 이런 필요성 때문에 저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국회 외통위 소속 의원들에게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 현장을 참관할 것을 제안했고, 11월에는 외통위원 전원이 개성에 가서 남북공동 문화재 발굴사업의 의미와 성과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저께인가요? 바로 이 만월대 현장에서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활자를 발굴했다는 기쁜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와중에도 유일한 남북협력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온 데 따른 값진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남북은 서로 평화를 말하면서도 궁예처럼 관심법에만 매달려 왔습니다. 상대방의 속내가 무엇인지 항상 의심하며 들여다보느라 평화를 위한 실천은 뒷전이었습니다. 관심법을 자랑하다가 역사에서 잊혀져간 궁예의 모습에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남과 북은 지금이라도 허망한 관심법을 포기하고 작지만 의미있는 실천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와 같은 노력을 통해 관심법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값진 화해와 평화의 결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관련기사:

[한국일보] ‘DMZ 애착’ 원혜영 의원의 꿈

[조선일보] 학계·與野 "DMZ에 갇힌 궁예도성, 南北 조사하자" 한목소리

[SBS뉴스] "DMZ 안 궁예 도성터…남북 공동 발굴" 제안

 

 

*자료집이 필요하신분은 원혜영의원실로 문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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