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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박지성인줄 아느냐고요?
- 청년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청년대책의 시작입니다.

 

 

▲황희찬 선수 (사진출처: 스포츠서울 http://me2.do/xLO2Q5Yc)

 

황희찬은 우리 오정구 출신의 축구선수입니다. 까치울 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했죠. 19살의 어린 나이지만 오스트리아 2부 리그 FC 리퍼링의 공격수를 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올림픽대표팀에 최연소 선수로 전격 발탁되어 주목할 만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즘 중국 우한에서는 4개국 올림픽대표 친선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황희찬은 어제 모로코와의 첫 경기에 후반전 교체 출전했습니다. 비록 득점은 없었고 우리나라가 0:1로 지긴 했지만 황희찬은 시차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일정에도 불구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하도 황희찬 선수 얘기를 하고 다니니까 누가 “황희찬이 무슨 박지성인줄 아냐고” 면박을 줍니다. 제가 대답했습니다. “박지성처럼 된 다음에 응원하고 인정해주면 무슨 의미가 있나요?”

 

물론 황희찬은 박지성이 아닙니다. 하지만 얼마든지 박지성처럼 혹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에서의 황희찬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젊은이들 중에 우리가 몰랐던 다양한 잠재력을 지닌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사실 황희찬만 해도 소년출세한 경우죠. 아직 그 이름과 존재감을 인정받지 못하는 무수한 청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 모두에게는 남과 비교 당하거나 무시 받아서는 안 될 고유의 가치가 있습니다.

 

제가 부천시장을 할 때 도로계획에 따라 뽑아버려야 하는 아름드리나무 한 그루를 일부러 우회해서 길을 내도록 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뭐하려 예산을 더 들이느냐고 했지만 그 나무 한 그루가 그와 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에 서기까지의 위대한 시간은 함부로 무시해도 좋을 만큼 하찮은 것이 아닙니다. 결국 그 나무는 지금까지 마을사람들에게 세상 누구도 줄 수 없는 휴식과 위로를 주고 있습니다. 나무를 뽑자고 했던 이들도 저의 결정을 인정해 줍니다. 

 

동네의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아주 작은 묘목에서 시작했던 것처럼 장차 이 땅을 빛낼 거목(巨木)이 되고 미목(美木)이 되고 방풍림처럼 숲을 이뤄 사회를 지켜 줄 무수한 무명의 청년들이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그들 모두를 진정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청년대책의 시작이고 우리사회를 위한 올바른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의 열정을 응원한다는 한 제약회사가 신규채용 면접에 응한 젊은이들을 아무렇게나 함부로 대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참으로 씁쓸했습니다. 청년일자리 대책 마련에 실패한 대통령은 뜬금없이 청년희망펀드를 만들고 기업에 할당액을 배정해서 돈을 걷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런 일을 할 때가 아니라 청년을 존중하는 문화가 우리 기업과 우리 사회에 정착되도록 해야 할 때입니다. 대통령이 솔선수범해야 할 일은 그런 것입니다. 나이 들고 보수적인 사람들 말고 청년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으신가요? 대통령께 묻고 싶습니다.

 

모든 청년들은 그 존재 자체로 존중받고 인정받아야 합니다. 우리 국가공동체의 희망이 되어 줄 이 땅의 모든 ‘미생’들에게 진심어린 존경과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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