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은 자선사업이 아니다
- Posted at 2010/03/23 16:03
- Filed under Mr. 원.혜.영.
민주당에서 '무상급식'을 하자고 하니, 한나라당에서 급하게 발표한 공약이 있습니다. 지난 18일 정부와 한나라당이 내놓은 ‘무상보육’이 바로 그것입니다. 며칠 전만 해도 ‘무상급식’은 ‘얼치기 좌파의 포퓰리즘’이라며 비하하던 분들이 갑자기 이런 '무상' 공약을 내놓으니, ‘무상급식’ 을 요구하는 국민여론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던가 봅니다.
그렇지만 한나라당의 논리는 여전히 당황스럽습니다. 서민 자녀들에게 무상급식을 하는 것은 복지 정책이지만, 부자 자녀들에게 무상급식을 하는 것은 복지가 아니라는, 그 논리 말입니다. 그 분들이 저희 정책을 ‘좌파 포퓰리즘’에서 나왔다고 비난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겠지요? 그 분들이 보기에 ‘무상급식’은 국민들의 세금을 쓰지 말아야 할 곳에 쓰려는 것으로 보이나 봅니다. 아무튼 이 이야기는 뒤에서 다시 한 번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출처 뉴시스>
무상급식 재원 없다더니, 무상보육 재원은 어디서?
‘무상급식’을 두고 ‘좌파 포퓰리즘’ 운운하던 한나라당에서 또 문제 삼았던 것은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미 민주당에서 여러 대안을 제시한 상태이나, 구태여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희 민주당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초중학교 무상급식 추진에 드는 예산은 총 1조 9622억원입니다. 여기서 정부 기지원액인 3079억원을 제하면 추가예산은 1조 6583억원이 됩니다. 이는 현 정부가 전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 중인 4대강 공사 예산을 전용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마련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이에 민주당은 무상급식지원특별법을 제정하여 중앙정부 재원(약 100조원)의 1.5퍼센트와 지방교부금(약 60조원)의 1퍼센트 정도를 확보하여 총 2조 1000억원 가량의 ‘무상급식’ 전면시행용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무상보육’을 공약으로 내놓은 한나라당의 재원 마련 전략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한나라당은 무상보육과 무상유아교육에 연간 1조원의 예산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획재정부 등은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참고 : 경향신문 3월 19일자 <정부-여당 ‘무상 보육안’ 재탕에 뻥튀기>
재원 사용에 관한 기사는 많습니다. 정두원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은 지난 21일 기사를 통해 “야당이 부자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해 무상보육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답니다. 또한, “급식문제는 교육이 아닌 복지라면서, 한나라당은 부자 무상급식에 필요한 1조 6000억원 가운데 서민 무상급식 확대에 3500억원, 무상보육 및 유아교육에 각각 6000억원과 5000억원을 쓰겠다”라고 설명했답니다.
참고 : 연합뉴스 3월 21일자 <정두언 “野 무상급식 때문에 무상보육 탄력”>
좋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서는 역시 언급된 게 없습니다. 애시당초 한나라당은 '무상급식' 재원도 마련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놓고 원래 무상급식 예산 1조 6천억원이 있었던 것처럼, 그 돈을 무상 보육 등에 쓰겠다는 것은 말이 맞지 않습니다.
한나라당은, 만약 예산을 만들 방법이 있다면 어떻게 만들 수 있는 지를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야당과 시민사회가 무상급식 전면실시를 요구했을 때 “재정여력이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은 무슨 이유였는지 해명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없다면, 거기에 대해선 두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원하시면 민주당에서 예산 확보 방법을 기꺼이 알려드릴 의향은 있습니다.
여야는 MBC TV에서 생방송된 '2010 지방선거 공직선거 정책토론회'에서 무상급식과 교육비리 척결을 위한 정부의 교육감 권한 축소방침, 지방행정체제 개편방향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사진출처 : 뉴시스>
무상급식 딜레마에 빠진 정부와 여당
그래서 일까요? 한나라당, 무상보육이란 카드를 꺼내놓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무상급식 때문에 딜레마에 빠진 듯합니다. 당 내부에서도 서울 시장 경선후보로 나선 원희룡 의원을 비롯해 남경필 의원, 박종근 의원 등이 전면 무상급식에 찬성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손숙미 의원은 초중고 전면급식 시행을 골자로 하는 법안까지 제출했습니다.
실은 이번 무상보육도 그런 사정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19일자 서울신문 기사를 보면 한나라당의 이 같은 고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열린 한나라당과 정부간 회의에서 당초 정부쪽은 2012년까지 무상급식을 200만명으로 확대 시행하겠다는 내용만 보고했답니다. 이에 한나라당 측에서 “민주당은 100퍼센트 전면시행을 하겠다는데 그 정도 갖고 되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왔고 이 때문에 무상보육과 유아교육지원이 추가된 것 같다고 기사는 밝히고 있습니다.
참고 : 서울신문 3월 19일자 <“무상보육하자” 맞받아친 한나라>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이런 식의 정책 경쟁을 통해 국민들의 삶이 윤택해진다면 저는 좋습니다. 정당간의 올바른 정책 경쟁은 분명 순기능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다수의 의견이 부딪치고, 또 합의점을 찾아가면 더 좋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반대를 위한 반대’일 땐 얘기가 다릅니다. 이런 맥락에서 한나라당이 내놓은 ‘무상보육’ 공약은 그저 ‘무상급식을 반대하기 위한 졸속공약’이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복지정책은 자선사업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맨 앞에 꺼냈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서민 자녀들에게 무상급식을 하는 것은 복지이고 부자 자녀들에게 무상급식을 하는 것은 복지가 아니다’라는 논리 말입니다. 죄송하지만, 틀리셨습니다. 복지 정책은 자선 사업이 아닙니다. 국가 정책을 집행하는데 사용되는 돈은 모두 국민 세금이기 때문에, 그 혜택 역시 국민이 누려야할 권리에 해당합니다. 권리를 포기할 수도 있고, 사회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특정 자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집중적으로 지원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복지는 국민이 누려야할 권리이지, 정부가 국민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무상 급식은 단순히 가난한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는 일이 아니라, 그 아이가 이 나라 국민으로서 받아야할 권리를 누리게 해주는 것입니다. 거기에 원칙적으로 누군 되고 누군 안되고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에서 계속, ‘무상급식’을 단순히 밥을 먹느냐 못 먹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의무교육 이행과정 중 하나로 봐야한다고 말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무상급식'은 단순히 밥 굶는 아이들 밥을 먹여주는 정책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이야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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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속에도 언제나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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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쿠웨이트도 아닌다 노인복지에 무상급식 병원식비 보조에 지하철 버스비 무료 이런거가 나라 경제 좀 먹어서 쓰러트리는거 모르나요 선심쓰지말고 나라의 경제력을 늘리고 기업을 지우너해서 노인도 다닐수 있는 회사 일거리를 만들어야죠 잔듸뽑기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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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제생각에도 무상급식은 아닌듯 합니다. 부자집애들은 자신의 집에서 돈에 대해 배우고 가난한 애들은 느끼면서 배운다는데, 그런 기회마져 박탈하면 가난한 애들에서 부자는 안나온다고 봐야지요. 공부잘한다고 부자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단지, 민주당 표늘리기 수법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청년실업자에게 경제나 창업에 대한 교육을 집중시키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봅니다. 나라가 부강해서 넘쳐 흐르면 그때 무상급식해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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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갑니다.
과연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투자는..소훌이 하는...
저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 저리도 떠드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