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생활정치다~ 생활정치 원조 원혜영의원
- Posted at 2009/12/07 14:35
- Filed under 미디어 속으로/인터뷰
'생활정치 원조' 원혜영 의원, 힘찬 '생활·민생 행보'
[인터뷰] "스스로 접을 줄 아는 정치 필요"
"지적재산권이요? 그런 것 없어요. 오히려 많은 사람들과 공유했으면 좋겠어요"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최근 표방한 '생활정치'가 원혜영 의원의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 아니냐는 농담에 원 의원은 손사래를 쳤다.
정 대표와 원 의원은 지난 봄까지 당 대표와 원내대표로 투톱을 이루며 이른바 입법전쟁 등의 고비를 함께 넘어온 '전우'다.
그렇기는 해도 1년여 동안 나름대로 다져놓은 영역인 만큼 "내가 원조"라고 자랑할 만도 하건만, 이 사람 참 욕심이 없다.
굴지의 친환경 자연식품회사로 성장한 풀무원을 창립했으면서도 정치에 입문하며 동업자에게 지분 전체를 넘겨주고 떠난 일화도 이를 말해준다. 그 고마움의 선물로 받은 당시 20여억원의 주식도 장학재단 설립에 미련 없이 쾌척했다.
생활정치라는 브랜드 역시 마찬가지다. 원 의원은 이미 지난해 6월 자신의 주도로 생활정치연구소(소장 정해구 교수)를 설립했다.
☞ WHAT IS 생활정치연구소?
생활정치 가이드북 등의 정책토론집을 제작, 배포했고 내년부터는 각종 입법화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후보자들이 정책공약에서 생활정치의 소재를 제대로 소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자임하고 있다.
☞ [한국과 일본] 이제는 생활정치다!
원 의원이 생활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8년~2003년 경기도 부천시장을 역임하면서부터다. 인생의 어느 때보다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지만 기존 법·제도·예산의 틀 내에서 일선 지자체 행정을 수행하다보니 한계도 많이 느꼈다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작년 봄에 쇠고기 파동이 벌어지면서 시민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문제와 제도 정치의 간극이 지적됐고, 정치권의 책임과 역할이 제기된 것이죠."
그는 저출산 현상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보육과 교육 문제, 심각한 청년 실업과 조기퇴직에 따른 노년층 복지문제 등을 대표적 생활정치의 영역으로 꼽았다.
4대강이나 세종시, 미디어법도 좋지만 국민들의 구체적 생활상을 들여다보고 여기서 답을 얻어내지 않으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다.
우연의 일치인지 일본 민주당도 생활정치를 내걸고 반세기 이상 집권한 자민당의 공고한 아성을 붕괴시켰다. 이후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은 최근 일본 민주당을 방문, 그들의 집권 노하우를 벤치마킹한 결과 역시 생활·민생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 한일 민주당 의원들의 모임, 지켜봐주십시오.
현재 원 의원 등이 주축이 돼 추진중인 '한일 평화의원 회의'(가칭)도 진보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의원들의 교류의 장으로 삼기 위해 '평화'를 내세웠지만, 바닥에는 생활정치란 공감대가 깔려있다고 한다.
여의도에선 정치인의 이런 행보를 정치적 포석으로 연결 짓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원 의원이 스스로 밝히는 차기 목표는 이런 관측과는 사뭇 다르다.
그는 내후년 환갑을 앞두고 새롭게 인생을 계획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대학에서 시간제 강사로 일해 볼 생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일명 '문화 해설가'로서 2번의 투옥과 4번의 대학 제적을 반복했던 20대의 학생운동 시기, 30대의 기업 CEO 시절, 40대 초반부터의 정치활동의 경험을 대중과 공유하고 싶다는 구체적 계획도 밝혔다.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접을 줄 아는 정치, 용기있게 새 생활을 준비하는 게 필요하죠"
그는 스스로 생각하는 한국 정치의 목표를 이루려면 죽을 때까지 해도 모자라겠지만, 어떠한 계기를 통해 자신의 정치활동을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나름의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기준이 행여 다른 정치인들의 거취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미리 밝히긴 곤란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인생의 정점에 이르러 스스로 물러날 때임을 알고 훌훌 털고 내려오는 모습이 미리 그려진다. 하지만 그가 바라보는 지금의 한국 정치 현실은 이같이 운치있는 퇴장을 쉽게 허용하지는 않을 듯싶다.
그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지나친 일방주의적 행태를 우려하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극복 최대 과제라고 지적했다. 내년도 올해 못지않게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 및 사진 출처 :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332844(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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